미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 초저금리 유지
2015-10-29 06:17
기존 입장 확인, 12월 인상 가능성 시사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지만 12월 인상 가능성은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세계 경제 둔화와 낮은 인플레에 따라 핵심 단기 금리들의 초저금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연준은 9월 신규고용 증가량이 14만2천 건으로 2개월 연속 20만 건을 밑돈 점과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는 낮은 물가, 임금 정체, 국제경제의 약세 등을 들었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 등의 진전 상황을 점검한 뒤 다음 회의에서 목표치를 인상하는게 적절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문구를 이번 발표에도 포함시켰다. 이번에는 지난 9월 회의의 마무리 성명에서 보였던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분석가들은 금리 동결 방침을 밝히는 성명 문구 다음에 등장한 "다음 회의에서 금리 목표치의 인상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라는 내용에 주목했다.
이들은 최근 연준이 FOMC 회의 개최 때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온 만큼, '다음 회의'라는 명시적 표현이 약 7년만에 등장한 점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들을 7년 가까이 0~0.25%의 기록적인 초저금리로 동결시켜왔다. 만약 12월 정책회의에서 이 기준금리들을 올리게 되면 이는 거의10년 만의 첫 인상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16~17일의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5명의 이사회 이사 및 12명의 지구 은행 총재 등 연준 정책결정자 17명 중 13명이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