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한영태 열사 묘역 이장 추모식 개최
2015-10-25 19:18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임실군과 동학농민혁명임실군유족회는 지난 23일 대일 항쟁시기에 조국 광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신 한영태 열사의 묘역 이장에 따른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추모행사는 운암면 쌍암리 3대 운동기념비 묘역에서 지역주민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관리한 한영태 열사 묘역을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에서 관리하기 위해 지난 15일 쌍암리로 이장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실군과 동학농민혁명임실군유족회가 주관한 한영태열사 묘지이전 추모식 현장 [사진제공=임실군]
한영태 열사는 지난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전달된 독립선언서를 지역에 배포하고 독립만세를 외치다 왜경에 체포되어 전주교도소에 송치돼 모진 고문을 이겨내고도 거사 동지들의 성명 자백을 우려해 7일 심야에 혀를 깨물고 옷으로 새끼를 만들어 목매 순국했다.
이후 1978년부터 후손도 없이 방치돼 있던 묘를 운암면 지천리 마을 주민들이 제초작업과 주변정비를 하는 등 꾸준히 관리했다.
추모행사를 개최한 유족회 회원은 “앞으로 한영태 열사 추모행사는 3.1절 기념행사와 함께 개최해 후손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고 숭고한 뜻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뜻 깊은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