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 여전히 인기, 최종 경쟁률 46대 1

2015-10-25 17:38
'철밥통' 인식변화, 모집인원 증가에 경쟁률 상대적 감소, 절대적 여전히 높아

중국 공무원이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 이후 '반부패' 사정활동이 강화되면서 '철밥통' 이미지가 다소 퇴색됐지만 중국 '공무원'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016년 궈카오(國考·공무원시험)' 지원자 접수가 24일 마감됐으며 평균 경쟁률은 46대 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작년과 재작년의 58대 1, 70대 1의 경쟁률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중국 사회 공무원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움을 증명했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진 것은 최근 철밥통 인식이 흔들리면서 지원자가 지난해 129만745명에서 올해 128만3777명으로 7000명 정도 감소했고 동시에 모집인원이 2만8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5000명 정도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직종별 양극화 현상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인력사회보장부 산하 중국취업교육기술지도센터 직원 1명 모집에 무려 2847명이 몰려 28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역시 한 명을 모집하는 광둥(廣東)성 출입국 사무소도 무려 2308명이 지원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처럼 경쟁률이 1000대 1이 넘는 자리가 15개였다.

반대로 산각벽지 공무원 등 지원자가 단 1명도 없는 자리가 무려 158개에 달해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비슷한 맥락으로 베이징, 광둥성, 산둥성 등 대도시에 지원자가 집중되고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칭하이(靑海)성 등은 지원자들에게 외면받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다음달 29일께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016년 공무원 선발 절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