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의 계절’…자전거 업계, 가을 맞아 막판 홍보 주력

2015-10-25 12:15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 날씨로 접어들면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자전거 제조업체도 일 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올해 5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2년(3000억원) 대비 약 2배 가량 성장한 수치로 자전거 판매량도 2012년 177만대에서 올해 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에는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는 업종의 특성상 10월 셋째 주 이후로는 내년도 영업을 준비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가을은 봄·여름처럼 신제품 출시 등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지만 자사의 주력 모델들을 홍보하며 막판 매출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삼천리자전거 아팔란치아 XRS 18]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인구)에 포커스를 맞췄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삼천리자전거의 온로드 자전거 판매 비중이 전체의 30%(지난해 20%) 수준으로 늘어났다. 온로드 자전거란 포장된 도로에서 라이딩하기 적합한 자전거로 산악자전거에 비해 타이어의 폭이 좁고 매끈해 속도를 내기에 적합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로드바이크를 말한다.

삼천리자전거 아팔란치아 ‘XRS 18’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카본 포크를 적용, 일반적인 알루미늄 로드 자전거보다 더욱 가볍게 설계됐다. 이 제품은 바퀴의 폭이 좁고 상체를 숙여 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도록 설계된 드롭바가 장착돼 속도를 즐기거나 장거리를 이동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시마노사의 ‘클라리스 18(2×9)단’ 구동계를 채택해 편안한 변속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총 4가지 프레임 크기로 출시돼 신장에 따라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알톤스포츠 T77D]

알톤스포츠는 가벼운 자전거 캠핑과 여행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중장거리 라이딩에 피로도가 적은 모델이 가을에 사용하기 좋아서다. 27단 기어가 있어 평지, 언덕, 내리막 등 모든 구간에서 효율적으로 페달링이 가능한 ‘로드마스터 827HA’, 지면에서 발생하는 노면 충격 흡수가 잘 되도록 자전거 포크 부위에 서스펜션(샥)을 장착한 MTB 모델 ‘알톤 T77D’, 중장거리 자전거 여행에 필요한 패니어(자전거용 가방) 적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투어링 바이크 ‘인피자 맥시 란도’ 등이 추천 제품이다.

이 가운데 알톤 T77D는 1만2000Km 거리의 미국 횡단에도 성공해 프레임 설계가 견고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에이모션 AE500]

에이모션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든 달릴 수 있는 MTB 시리즈를 주력 모델로 꼽았다.

산악 인증을 받은 27.5인치 MTB인 AE500은 26인치 휠 라이딩의 민첩함과 29인치 휠의 속도 유지 능력과 장애물 돌파능력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MTB로 전문산악 자전거를 선호하는 매니아들을 위한 하이엔드급 자전거다.

자전거 업계 관계자는 “레저 스포츠가 활발해짐에 따라 자전거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까지 전국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는 9374개 노선, 총연장 1만9717㎞에 이르는 등 기반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