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순이익 4071억원… 전분기 대비 20% 증가

2015-10-22 15:24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407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9%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35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0억원(12.9%) 늘었다.

이에 대해 KB금융 측은 "견조한 여신성장 및 순마진이자(NIM) 방어에 힘입어 핵심이익인 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면서 "여기에 효율적으로 비용 관리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은행 여신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주택거래 활성화 등 수요가 증가하며 3.6% 늘었고, 기업여신은 수익성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시행한 소호(SOHO)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2.0% 증가했다. NIM은 1.88%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 2분기 인력 효율성 제고를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3453억원의 관련 비용이 발생했지만, 해당 비용을 제외한 올해 분기별 경상적인 일반관리비는 감소 추세에 있다. 이외에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658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문별 실적으로 보면 3분기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 방어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3%(50억원) 증가한 1조552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6371억원을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분기 3974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0.9%(34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신탁이익과 펀드판매수수료 개선을 바탕으로 1조17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4%(1,567억원) 성장했다.

기타영업손익은 포스코 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규모가 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지난 2분기 인식했던 주택도시 보증공사 주식 매각익, 안심전환대출 매각익 등 일회성 요인 소멸로 3분기 중 2440억원의 손실이 났다. 

일반관리비는 지속적인 비용관리 노력으로 3분기 9989억원을 기록해 희망퇴직 시행으로 인해 3454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던 전분기 대비 27.0%(3695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3조4443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15.9%(4714억원) 증가했다.

그룹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233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8.0%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누적 96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NIM은 3분기 1.60%로 전분기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 BIS자기자본비율은 16.12%(잠정치)를 기록했고,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모두 13.86%(잠정치)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9월 말 기준으로 0.45%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06%포인트 개선됐다.

KB금융그룹의 9월 말 그룹 총자산은 43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탁자산을 포함한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2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9월 말 기준 20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 증가했다. 신용카드 부문 자산은 같은 기간 1.4% 늘어난 14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1등 금융그룹의 이상을 현실화하고 대한민국 금융의 희망이 됨과 동시에 모든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