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펭귄, 정류장의 코끼리…동심 담은 그림

2015-10-22 13:59

김찬주, '공존', 230.0x140.0cm, Oil on canvas, 2015. [사진=갤러리제이원 제공]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김찬주 작가의 개인전이 이달 말까지 대구 봉산동 갤러리제이원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인이 잃어버린 순수성과 본질에 관해 이야기한다. 미래를 향해 빠르게 전진하지만 정작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사는 현대인과 속도와 가격만으로 사물의 가치를 판단하는 세태를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동화적이면서도 과장되게 꾸며진 작품 속 동물과 아이들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사막의 펭귄, 버스 정류장의 코끼리 등 어린이의 관점에서 상상해낸 존재들이 새로운 조화를 이뤄냈다. 오늘날의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과 순수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자연이 부여하는 이성의 순수성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겼다.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그림 속 피사체들은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표현한다. 정제희 관장은 "관객들이 그림 속 피사체에 자신을 투영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한다"며 "그림 속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 행복한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