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한복특별전 관람…"실용성 연구 잘하면 인기" 한복 세계화 당부

2015-10-21 18:23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15 한복의 날'인 21일 청와대 국정 홍보·전시관인 사랑채에서 열린 한복 특별전을 관람했다.

이번 전시는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 - 한복, 우리가 사랑한'을 주제로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해온 한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구성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시대별 한복과 사진·동영상 자료를 둘러본 뒤 다양한 한복을 사랑채 관람객이 입어볼 수 있도록 한 한복체험 행사와 전통한복 10벌과 현대한복 42벌을 소개하는 한복패션쇼를 관람했다.

특별전에는 지난 1920년대 한복부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있는 현대화된 '신한복'까지 시대별로 각종 한복이 전시됐고, 대장금·해를 품은 달 등 사극 드라마에서 유명 영화배우가 입어 세계에 알려진 '한류 한복'도 전시됐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취임식 만찬, 숭례문 복구 기념식,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등에서 입었던 한복과, 박 대통령이 외국 출장 때 한복을 입은 사진도 함께 전시됐다.

박 대통령은 "컬러 매치를 이렇게 다양하게 할 수 있다"며 "외국에서 와인색을 입었더니 외국분들이 참 좋아하더라.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우아할 수 있고, 발랄할 수 있고…"라고 한복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태극의 빨강색과 파랑색으로 한복 옷고름을 디자인한 새로운 우수문화상품 인증마크를 보고서 "우수문화상품에 인증을 하는데 한복이 선택됐다. 누가 봐도 딱 한복이라는 함축적 의미이다.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이런 아이디어가 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행사 참석은 우리의 전통문화인 한복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동시에 현대적 재해석을 통한 생활화·대중화·세계화 계기 마련에 이바지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복이 '입고 싶은 우리 옷', '세계에 알리고 싶은 우리 옷'으로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한복인 모두가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한국 복식과 의류를 배우는 중국인 유학생, 한복동아리 대학생들을 만나 "한복에 대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보면 아름답지만 입기가 불편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실용성 부분을 연구 잘하면 더 많은 인기를 끌게 되지 않을까, 여러분이 그런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랑채 기념품점에도 들러 금가락지와 은가락지, 한지노트, 펜 등을 구입했다.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정철 한복진흥센터 센터장, 이수동 ㈔한복단체총연합회 회장, 서봉하 한복특별전 예술감독, 한복 홍보대사인 배우 하지원, 김영진·황이슬·이영희·김인자 한복 디자이너, 권미루 한복놀이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