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한 4050女
2015-10-22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국내 여성복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지만, 40~50대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는 상승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0~50대 여성들을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뿐 아니라 구매력까지 갖춘 이들을 중심으로 여성복 시장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이다.
중년 여성들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불황으로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은 젊은 층은 SPA 등 중저가 브랜드로 몰리지만, 경제력을 갖춘 이들은 객단가가 5배 이상 높다.
LF의 닥스 레이디스는 가을 시즌을 맞아 출시한 하프 트렌치코트와 하프코트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80%를 넘어섰다. 매출 역시 올해 10월 중순까지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신원의 여성복 이사베이 역시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주목 받고 있다. 2011년 론칭 당시 80개였던 매장은 현재 120여 개로 늘어났으며, 연말까지 170개 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패션그룹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주력상품인 모시네 팬츠를 컬러별 1만 장 가량 생산해 현재 80% 이상의 판매율을 달성했다. 와이드팬츠 역시 생산량의 93%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년 여성들이 디자이너 의류를 주로 입었다면 최근 스포츠웨어와 캐주얼, 수입 컨템포러리까지 구입하는 추세"라며 "경제력을 갖춘 이들을 잡기 위해 여성복 브랜드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