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민원·분쟁 '봇물'…3분기에 4배 증가

2015-10-21 17:38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올해 3분기 증권·선물업계에 제기된 민원·분쟁 건수가 전분기대비 4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3분기에 회원사인 27개사에서 발생한 민원·분쟁 건수는 총 2755건으로 2분기(652건) 대비 약 320% 증가했다.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분쟁이 2297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나금융투자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7월 21일 오전 내내 장애를 일으켜 이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항의가 많았던 영향이다. 

이에 반해 동양사태 및 대량 전산장애 등 단일 쟁점 민원을 제외한 분쟁 건수는 369건으로, 2013년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 접수된 분쟁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산장애 관련 분쟁이 23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당권유(115건), 펀드 및 주가연계증권(ELS) 등 간접상품(83건)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산장애는 다수 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하는 한편 해당 증권․선물회사의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어 각 회사의 적극적인 예방과 해결 노력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투자자에게는 ARS, 홈페이지 게시판, 지점 전화 등 가능한 대체 주문수단을 미리 알아 두어 장애 발생 시 주문 의사를 신속히 전달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