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 "한국과 관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2015-10-21 13:50
한일친선협회 주최행사에 영상 축하메시지 보내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 "저는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면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일친선협회와 일한친선협회, 재일민단 중앙본부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일친선우호의 모임 인 서울(in seoul)' 행사에 보낸 영상 축하 메시지에서 "일한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한일 양국은) 50년간의 우호, 협력, 발전의 발걸음을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50년을 내다보며, 함께 손을 잡고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새 시대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이날 축사는 다음달 1일로 예상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계기로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힌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1일 "저는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면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 아베 총리 페이스북]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 "앞으로 한·일 양국은 올바른 역사인식과 선린우호 정신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일한 양국 국민간의 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과 같은 우호친선 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되는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다양한 인적교류 등을 거론하며 "이처럼 일한관계의 긴밀화는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 관계자가 반세기 동안 엄청난 노력을 거듭하며 이루어낸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의 고향인 시모노세키는 에도시대에 조선통신사가 상륙했던 곳"이라면서 "시모노세키는 부산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있으며, 매년 11월에는 '리틀 부산 페스티벌' 축제가 개최된다. 이런 지방교류도 여러분의 협력 속에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한일친선협회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오공태 중앙본부 단장을 비롯한 재일민단 중앙본부 관계자 등 한일 양국에서 총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일우호 선언문이 발표됐으며, 한일 양측의 가수들이 나와 축하공연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