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추가 부양책 기대감 '훈풍', 상하이종합 3400선 돌파

2015-10-20 16:32
중국 증시 모두 '홍조'...18차 5중전회, 부양책 출시 기대감 반영

20일 중국 증시가 부양책 기대감과 함께 홍조를 띠며 상승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성장률 둔화에 따른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 전광판이 붉게 물들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63포인트(1.14%) 상승한 3425.33으로 장을 마감하며 34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84포인트(1.97%) 상승한 2008.48로 거래를 마치며 2000선을 넘어섰고 선전성분지수는 206.07포인트(1.81%) 주가가 뛰며 11597.08로 장을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이날 창업판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7.57포인트(3.19%) 급등한 2511.1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 만 1900여개에 달했다. 상하이 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3835억8000만 위안, 5214억7000만 위안으로 총 9050억5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 상승세는 전날 3분기 성장률이 6년 반래 최저치인 6.9%를 기록하면서 추가 부양책 출시 임박에 대한 기대감이 '훈풍'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이 인민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는 한 차례, 지급준비율(지준율)은 두 차례 가량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다 향후 중국 경제발전 방향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가 다음주(26~29일)로 다가온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19일 "6.9% 성장률은 7% 안팎이라는 중국 정부 당국의 연간 목표치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시장변화에 유연히 대처하고 있다"며 여유있는 자신감을 보인 것도 시장에 호재가 됐다.

미국 재무부가 19일(현지시간) 위안화 저평가를 주장하던 어조를 다소 누그러뜨리며 중국 위안화의 올 11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가능성을 키우고 중국 국무원이 2018년을 시장으로 네거티브 리스트를 전면 실시, 시장개방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도 중국 경제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뚜렷한 강세장으로 증시 상승세를 이끈 종목은 인터넷금융, 베이더우 위성시스템, 전자상거래 테마주 등이었다. 보험과 증권주는 약세를 보였다.

인터넷 금융 테마주 중에서는 중천성투(000540), 생의보(002095), 선전화강(000062), 스마트에너지(600869) 등 종목이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고 쑤닝운상(002024), 과경통(002640), 쾌락구(300413), 부부가오(002251) 등 전자상거래 테마주도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