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업 동반 부진, 경제 성장동력 상실"

2015-10-18 13:58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 둔화로 경제성장 동력이 상실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추세성장률은 1980년대 11.8%에서 최근 5.4%로 줄었다. 서비스업도 같은 기간 9.4%에서 3.1%로 급락했다.

제조업의 추세성장률이 하락하며 서비스업도 동반 하락해 신성장 산업의 출현도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추세성장률은 장기적인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의 추세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중장기 성장추세를 의미한다.

제조업 추세성장률은 1970년대 약 16.7%에서 1980년대 11.8%, 1990년대 8.9%, 2000년대 6.9%, 2010년대 5.4%로 하락했다.

특히 중공업이 1970년대 20.6%에서 2000년대 5.2%로 성장이 빠르게 둔화했다. 화학공업도 2000년대 4.5%로 저조했다.

두자릿수 추세성장률률(10%)을 유지 중인 전자산업도 1980년대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제조업을 보완해야 할 서비스업도 부진하다.

서비스업의 추세 성장률은 1970년대, 1980년대에 각각 9.7%, 9.4% 정도에서 1990년대 7.6%, 2000년대 4.1%로 하향세를 보였다. 2010년대에는 3.1%로 현재 GDP의 잠재 성장률로 추정되는 약 3.5%보다도 낮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저출산, 고령화로 잠재 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이 둔화돼 장기 성장에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해외판로개척, 서비스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해 신성장 산업을 지속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