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검찰·국세청·경찰 등 전달한 의심거래 5년간 12만건 육박

2015-10-18 09:55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금융당국이 최근 5년 동안 검찰, 국세청 등 법 집행기관에 전달한 의심거래(STR) 건수가 1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검찰, 경찰, 국세청 등 7개 법 집행기관에 제공한 의심거래는 11만6569건이었다.

금융위원회 산하 FIU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2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거래(CTR)와 탈세 또는 자금세탁 등 의심거래에 관한 금융정보를 수집·분석해 이를 법 집행기관에 제공한다.

제공받은 의심거래 건수를 법 집행기관별로 보면 이 기간 국세청이 6만97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찰(2만7563건), 관세청(1만1608건), 검찰청(7051건) 순이다.

연도별로 2011년 1만3110건에서 2012년 2만2173건, 2013년 2만9703건, 2014년 3만361건으로 계속 상승했다. 올해도 7월 현재 2만1249건으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은행, 증권, 보험 등 개별 금융사가 FIU에 보고한 의심거래 건수는 184만4695건으로 FIU가 법 집행기관에 제공한 것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157만23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증권이 4만2824건, 보험이 1만194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