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文 대선 승복하고 싶지 않은 속내 드러내"
2015-10-16 10:10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18대 대선에 대해 '의혹이 남았다'고 발언한 문재인 새정치연합을 겨냥해 "대선 결과에 대해 승복하고 싶지 않은 속내 드러내신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는 오히려 대법워에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표 부정 의혹을 더욱 증폭시켜나가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문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 이후부터 우리 사회 일각에 지금까지 강력하게 남아있는, 일각에서 늘 제기해왔던 의혹들이 아직까지 다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문 대표의 의혹 관련 발언을 두고 그는 "제1야당의 대표로서 정말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강동원 의원이 이종걸 원내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을 전하며, "잘못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정말 황당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최근 문 대표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집회에 참석해 국정 교과서의 악영향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어떻게 공당 대표께서 평생 뼈아픈 상처를 안고 계시는 할머니들까지 끌어들여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또 다른 상처를 안겨드리는 것인지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규탄했다.
이어 "최근에도 지속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부정에 여야가 초월해 전 국민이 똘똘 뭉쳐도 부족한 이 때에 정부와 여당을 친일로 몰고 가려는 새정치연합의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여권이 보여주는 행태야말로 매국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은 새로운 올바른 역사교과서에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그 어떤 거짓과 편향이 발붙이지 않게 하겠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친일논란을 일으키며 총성없는 전쟁에서 아군의 등에 총을 겨누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