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정보과학포럼 이모저모] 시작 전부터 좌석 꽉차…"그 어떤 포럼보다 반응 뜨거웠다"
2015-10-14 18:48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14일 오전 9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15 정보과학포럼’에는 시작 30분 전부터 수많은 참석자들이 몰려와 향후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행사장에는 사전에 준비된 100여 개의 좌석이 순식간에 꽉 차 선 채로 포럼을 지켜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민간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면서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선도해 정부가 기업에게 어떤 제도적 보안책을 내놓을지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였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좌장으로 나선 송희경 한국클라우드협회 회장을 비롯해 발제자 8명은 정해진 발언 시간을 넘기며 클라우드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송 회장은 "클라우드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전 세계 소프트웨어(SW) 성장률 4.5% 대비 5배가 넘는다"며 "이같은 세계적인 추세에도 관련 포럼이나 토론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이런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고 반색했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이 지난달 본격적으로 시행된 만큼 관련 업계는 물론 일반인들도 클라우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기 판교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노유정(37)씨는 “우리 회사 매출액보다 외부 업체를 통한 클라우드 이용 비용이 더 높은 상황”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비용 절감이 절실하다는 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클라우드컴퓨팅에 관심이 많았다는 대학생 조원기(28)씨는 “정부 차원에서 클라우드컴퓨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정부기관,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등 교육기관에도 클라우드가 적극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패널토론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순서에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정착되면 원격업무나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으로 근무 형태가 바뀔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현재 정부 간 협력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서성일 과장은 “내년에는 경력단절 여성 등이 유연한 근로 조건 속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수 있는 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유연한 형태의 근무 사례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정착되고 있다는 것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유연한 근로 행태가 사회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강휘 플랜그램 대표는 “클라우드는 글로벌 서비스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한국 서비스시장만 바라보고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제대로된 글로벌 서비스를 하려면 SI쪽에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우리 회사는 현재 아마존을 사용하고 있다. SKT나 KT에서 글로벌 SI 지원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SI는 기업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종합서비스를 말한다. 답변에 나선 박현순 SK텔레콤 스마트워크 사업팀장은 “해외 서비스를 많이 하는 기업이 워낙 많기 때문에 우리는 실제로 사용자 관점에서 많이 이용했다”면서 “내년에는 이 부분의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김철승 KT인프라컨설팅 담당 상무는 “올해 12월 중국이나 미국 중에 서비스 론칭을 할 예정”이라며 “세 번째 타깃은 유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