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유커 공략 위해 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쇼핑 O2O 업무 제휴

2015-10-14 09:23

[GS홈쇼핑은 10월 13일 본사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명점구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씨트립 금융사업부 총책임자 고 시앙, 오른쪽은 GS홈쇼핑 뉴비즈니스 사업부장 김준식 상무. 사진=GS홈쇼핑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GS홈쇼핑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과 손잡고 중국 관광객(유커) 효과를 백화점과 면세점 등 대형 유통업체 중심에서 실속파 중국 자유여행객이 선호하는 국내 중소 브랜드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GS홈쇼핑은 13일 서울 문래동 본사에서 씨트립과 계약을 맺고, 씨트립의 맴버십 쇼핑할인서비스인 ‘명점구(Shopping Chic With Ctrip, 이하 SCWC)’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웃렛 등 다양한 중소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SCWC는 씨트립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O2O서비스로 한국으로 오는 씨트립 회원들을 위한 멤버십 서비스다. 씨트립 홈페이지(g.ctrip.com)와 씨트립 앱에서 검색이나 푸쉬 서비스를 통해 입점 브랜드의 상품 정보와 쿠폰 등을 받은 후, 한국 현지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을 연계해 받을 수 있다.

향후 SCWC에 입점한 국내 중소 브랜드들은 매장에 씨트립 가맹스티커를 게시하고, 씨트립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휴 할인, 특가 상품 등을 제공해 유커들을 공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유커들은 실제 한국 여행 중 필요로 하는 각종 할인 쿠폰과 양질의 쇼핑 서비스를 누리게 되며 국내 중소 브랜드들은 추가로 유커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또 GS홈쇼핑의 한하요우 서비스를 통해서도 입점 매장의 위치확인과 쿠폰 다운로드 등이 가능해 유커들이 한국에 왔을 때 해당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기존 여행사 등을 통한 대량의 관광객 확보는 과도한 수수료 요구 등의 문제로 해당 매장의 서비스나 품질 저하로 이어지기 쉬웠지만, 이번 제휴를 통한 유커의 유입은 국내 우수 중소 브랜드들의 매출을 향상시키고 유커들에게 해당 브랜드의 우수한 상품력을 자연스럽게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향후 GS홈쇼핑은 유커들의 반응이 활발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씨트립 내의 온라인 쇼핑몰에도 해당 상품들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씨트립’은 항공권 및 호텔 예약, 패키지 여행, 비즈니스 출장 관리와 여행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 등 종합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여행 선두기업이다. 2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3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2014년 한국을 찾은 600여만명의 유커 중 25%인 150여만명이 씨트립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또 GS홈쇼핑은 지난 9월 유커 별로 개인화된 한국 여행과 쇼핑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한하요우’ 앱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앱에서는 △유커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상품 및 GS홈쇼핑의 히트상품을 지정한 날짜에 호텔 및 숙소로 배송해주는 모바일 쇼핑 △테마파크 입장권, 외식 쿠폰 등 모바일 쿠폰 판매 △관광명소, 쇼핑, 맛집 등의 위치 및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지도 △입출국 일자와 테마 선택 시 자동으로 일정을 추천해주는 맞춤 일정 △위치정보에 기반한 유커 인근 할인쿠폰 등이 서비스 되고 있다. 

GS홈쇼핑 뉴비즈니스 사업부 김준식 상무는 “GS홈쇼핑은 지난 8월 씨트립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한하요우 앱을 선보인 바 있으며, 또 이번 계약을 통해 유커 효과를 국내 중소브랜드에게까지 확대시키는 등 유커 대상의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후에도 GS홈쇼핑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여러 제휴를 통해 유커들에게 국내 중소 브랜드들의 우수성을 알리는 통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