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만을 위해…" 펜디·무스너클 한정판 출시
2015-10-14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글로벌 명품브랜드가 한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한정판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국을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소비자의 취향까지 파악하겠다는 의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펜디는 '코리아 피카부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10월 중 단 하나뿐인 특별한 피카부 백을 선보인다.
펜디를 포함한 대부분 명품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패션을 주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관행이다. 한 국가의 소비자를 위해 한정판을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아이그너에서는 50주년을 맞아 시그니처 백인 시빌백 디자인에 서울을 모티브로 한 서울 에디션을 오는 11월 출시한다. 가방 안감에는 고유 번호와 해당 도시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번 서울 에디션은 한국 특유의 건축 디자인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을 배치했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무스너클은 이달 초 국내에서만 전개하는 'K-에디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외국인 체형을 기반으로 한 무스너클 제품을 수입하다 보니 한국인에게는 소매 길이 등이 길다는 지적에 한국인 체형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핏의 제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한정판을 선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명품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방증"이라며 "업체에서는 제품 안에 고유번호나 도시 이름을 새겨넣는 방식으로 희소성을 높이고 있어 한정판의 인기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