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에서 아시아 최초 제6차 세계산불총회 열려!

2015-10-12 22:47
80개국에서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등 산불전문가와 관계자 등 3000여 명 참석…산불의 과거와 미래 조명

2015 세계산불총회 전시관 개관식 모습 [사진=강원도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산불의 과거와 미래를 조명하는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12일 강원 평창에서 시작됐다.

12일부터 16일까지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세계산불총회는 산림청과 강원도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로 80개국에서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민간업체, 학술단체 등 산불전문가와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산불총회는 1989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2003년 제3차 총회 개최 이후 4년마다 열리는 행사로 이번 총회에서는 산불의 효과적 관리와 국제적 협력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은 유일한 탄소 흡수원인 산림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재산, 인명의 손실을 동반하며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시켜 지구온난화를 촉진한다. 이에 산불을 다루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수집, 공유, 전파하고 산불관리의 국제 전문성을 공유하자는 목적이다.

총회 첫날인 12일 개회식에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신원섭 산림청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환영사, UN 국제재해경감기구(ISDR) 동북아지역본부장의 특별 강연 등이 진행됐다.
 

2015 세계산불총회 전시관 개회식 모습 [사진=강원도 제공]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영상을 통해 산불 관리가 최근 UN 총회에서 결의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과 지구 산림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총회의 개최지이며 2018 동계올림픽의 주무대인 평창을 소개하고 이번 회의가 세계산불 네트워크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장에는 산불 관련 국내외 총 42개 정부 기관, 국제기구와 업체가 들어왔다. 미국과 캐나다 산림청 등은 자국의 산불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 일본, 브라질 산불 장비 업체들도 참여해 개인 보호 장비, 자동 분사기, 원거리 감시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들을 소개했다.
 

2015 세계산불총회 전시관 개관식 모습 [사진=강원도 제공]


특히, 총회기간 총11회에 걸친 기업 설명회를 마련해 총회에 참석한 정부와 학계 관계자에게 첨단 산불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에 대한 홍보가 추진된다.

강원도는 총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강원도 홍보관과 강원도 토속음식 체험관 등을 운영하며 강원도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원도 홍보관은 강원도 역점시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되어 운영한다. 강원도 산림의 비전 및 주요 산림정책을 비롯해 양양국제공항, 오색로프웨이, 동계올림픽, 강원관광으로 구성해 강원도의 주요 시책의 대내외 홍보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강원도 토속음식 체험관을 운영하여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시식부스를 마련하는 등 강원도 토속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강원마트와 평창군에서는 강원도 내 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고 체험 부스에서는 도내 초등학생 약 620여명이 참가한다.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실제 운영하는 꽃누르미 열쇠고리와 자 만들기, 숯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 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총회를 통해 전 국민이 총회의 슬로건처럼 산불의 과거와 미래를 통해 산불피해방지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