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진지 최고수혜도시 랑팡 떠올라

2015-10-12 08:10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수도권개발 정책인 징진지(京津冀, 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프로젝트의 최고 수혜도시로 허베이(河北)성 랑팡(廊坊)시가 떠오르고 있다고 경화시보가 11일 전했다.

랑팡시는 베이징시 중심부에서 약 40km 남쪽에 위치해 있다. 베이징남역에서 고속철을 타면 첫번째 하차 장소로, 랑팡역까지는 약 20분이 소요된다. 베이징에서 대만 타이베이(臺北)까지를 잇는 징타이(京臺)고속도로 역시 랑팡을 통과한다. 아직 타이베이까지 이어지지 않은 징타이고속도로는 베이징에서 랑팡, 톈진(天津), 지난(濟南), 허페이(合肥), 황산(黃山), 닝더(寧德), 푸저우(福州) 등 도시로 연결된다.

게다가 지난해 착공한 베이징 신공항도 랑팡에 들어선다. 2018년 시운영에 들어갈 신공항은 베이징 다싱(大興)구와 랑팡시 광양(廣陽)구에 걸쳐있다. 공항 부지는 베이징이 2/3, 랑팡시가 1/3을 차지한다. 예상되는 소화 여객수는 연간 1억3000만명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공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공항 주변에는 보세구, 오피스타운, 물류기지,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랑팡시는 공항주변에 대규머 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고속철, 고속도로, 공항 등 물류 인프라에다 베이징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은 징진지 프로젝트의 정책 수혜를 랑팡시로 집중시키고 있다. 랑팡시의 구안(固安)현, 융칭(永清)현, 광양구 등지의 여러 개발구 정부는 베이징 기업들을 자신의 지역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곳은 징타이고속도로에 인접해 있는 융칭현과 구안현이다. 두 지역은 미개발 토지가 풍족해 토지가격이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이미 5개의 베이징 기업이 융칭 개발구 입주를 결정했다. 융칭현 관계자는 "향후 3년이면 상당히 많은 베이징 기업들이 이 곳으로의 이전을 종료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다. 

공항이 들어설 광양구의 경제개발구는 신소재, 신에너지, 바이오, IT 등 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시멘트, 유리 등 오염배출 기업들이 광양구 입주를 탐색하고 있지만, 광양구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오염기업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지역경제학회 천야오(陳耀) 비서장은 "베이징 기업들이 대규모로 허베이성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랑팡시가 가장 큰 수혜를 얻게 될 것"이라며 "랑팡시 역시 현재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