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최경환 TPP 참여 검토, 중국 눈치보다 시기 놓쳐 “GDP 0.12% 감소”
2015-10-06 08:28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최경환 TPP 참여 검토, 중국 눈치보다 시기 놓쳐 “GDP 0.12% 감소”…최경환 TPP 참여 검토, 중국 눈치보다 시기 놓쳐 “GDP 0.12% 감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위해 미국과 일본은 날짜를 나흘이나 연장하면서 협상을 이끌었다.
TPP는 지식재산권, 기업 지배 구조 등에 대한 미국 수준의 가치 기준을 아시아에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조로 한 ‘세계화의 심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피터슨경제연구소는 “TPP 협상 타결로 2025년까지 미국이 얻는 경제적 이익은 775억 달러, 참여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은 2590억 달러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역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출범시키고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을 통해 새 국제 경제 질서를 만들고 있어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5일 "한국이 TPP에 가입하면 발효 후 10년간 총 1.8% GDP 증대 효과가 있지만 계속 가입하지 않으면 0.12%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TPP 타결로 자동차는 일본 직수입 메이커의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내년은 1월 한·미 FTA를 맺은 지 5년째로 무관세가 적용,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기계류,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를 비롯해 석유화학 분야의 고급 제품들도 일본 우세로 수출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다만 전자업종은 휴대전화 등이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203개 항목이 전 세계적으로 무관세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연내 의료기기, 반도체, 영상·음향기기 등 201개가 추가로 개방된다.
우리나라의 TPP 가입은 일러야 2018년 또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에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다 가입 시기를 놓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PP 전략포럼’을 통해 산업계에 미칠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떤 형태로든 공청회 등 통상 절차를 거쳐 TPP 참여 여부와 시점을 결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