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원자재 가격 오르면서 큰 폭 상승세 마감

2015-10-06 07:59

[사진=런던증권거래소]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유럽 주요 증시는 6일(현지시간)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76% 오른 6,298.92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4% 상승한 4,616.90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 역시 2.74% 오른 9,814.79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3.31% 오른 3,190.3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애초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던 연준이 금리 인상을 12월 뒤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지자 급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신규고용 수치가 기대치를 밑돌자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노동부는 지난 2일(미국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14만2000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평균 예상치 20만3000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런던증시의 한 전문가는 “9월 몇주간 신흥 시장의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나쁜 소식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해지며 투자자들이 위험 감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더구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전을 거듭해오던 스위스의 광산기업인 글레코어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에너지 관련 주식의 가격도 최근 며칠 사이에 가장 많이 오르면서 런던 증시를 비롯한 대부분 주요 증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단, 글레코어는 “이러한 가격과 거래량 변동의 이유를 아직은 알 수 없다”고 월요일 아침(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유럽 주요 증시의 금융주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증시에서 HSBC와 로이드는 각각 2.68%, 0.94% 상승했다. 독일 증시의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 역시 각각 5.21%. 3.05% 올랐다. 프랑스 증시에서도 크레디 아그리콜은 2.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