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최 미국 선거 후보자 토론회 열려
2015-10-05 07:24
북버지니아 지역 후보 30명 한인 지지 호소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 한인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한인정치참여연합(KCPP) 주최 후보자 토론회가 3일 저녁(현지시간) 개최됐다.
11월 3일 미 전역에서 실시될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미 동부의 대표적 한인 밀집 지역인 북버지니아 지역 30명의 주요 선거후보들이 참가했다. 후보들은 한인들과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한 관심과 공약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폴스처치 루터잭슨 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주 상원의원 후보 5명, 주 하원의원 후보 7명, 한국의 구청장 도는 군수와 비슷한 페어팩스카운티 수퍼바이저 후보 9명과 광역교육위원 후보 6명, 흔히 '보안관'이라고 하는 셰리프 후보 2명 등 총 30명의 후보자들이 참가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KCPP 마이클 권 대표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주류정치인들에게 한인 사회와 유권자들의 중요성을 알리는기회가 됐다”며 “이번 토론회를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큰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원 버지니아주 한인회장은 “토론회에 차세대를 이끌 한인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수많은 주류 정치인들이 한인들을 위한 정견을 발표하는 자리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스스로의 정체성과 한인으로서의 긍지를 찾는 일생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론회의 공동명예대회장인 제리 코널리 연방하원의원은 “KCPP가 펼쳐온 한인정치력 신장을 위한 노력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에 대한 치하”를 연방 하원의회에서 언급했다. 마이클 권 대표와 김태원 회장은 지난 2일 이 의사발언에 대한 연방의회 공식 기록 인증서와함께 연방의사당 공식계양 성조기를 연방의사당에서 전달받았다.
KCPP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선거를 앞두고 지방의회 및 자치단체 선거는 물론 연방의회, 주지사,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초청해 이같은 후보자 토론회를 열고 있다. 미 대선을 앞두고 열린 지난 2012년 토론회에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두 아들이 직접 참석해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