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靑 공천개입, 대통령 퇴임 후 보장받으려는 독재적 발상”
2015-10-02 09:50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반대 입장을 표명한 청와대를 향해 "내년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 패권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대거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는 독재적 발상"이라고 2일 재차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청와대가 공천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자율과 책임의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을 청와대가 폐지로 만들고 여당 원내대표를 찍어낸 게 엊그제 일"이라며 "그때는 1998년 박근혜법을 부정하더니 이번엔 국민참여경선을 법제화하겠다고 했던 박 대통령의 공약을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공천 문제에 당장 손을 떼야한다. 새누리당도 청와대 압력에 굴해 여야 대표 합의를 스스로 접는 모습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