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야 대표 '부산 회동' 靑에 사전 통보"(종합)
2015-10-01 12:18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부산회동을 사전에 청와대에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 공천제와 관련, "(청와대와) 찬성·반대 의사는 듣지 않았고, 이런 방향으로 지금 이야기를 전개하려 한다고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표와의 회동이) 끝나고 난 다음에 발표문을 그대로 찍어서 (청와대 측에) 다 보냈다"면서 "연휴 기간이어서 지역에서 귀향활동을 하는 최고위원과 의원들과 다 상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하도 답답하니까 이것까지 밝히는 건데, 나 혼자 다 한 것처럼 그렇게 (되고 있다)"라며 "당 대표로서 민주정당에서 어떤 비판도 수용한다, 그러나 비난은 하지 말라"고 토로했다.
그는 "없는 사실을 가지고 왜곡해서 자꾸 비난하면 당만 분열된다"면서 "당이 분열되면 선거에게도 우리가 (이기기)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공천제를 비판한 것에 대해선 "어제 의원총회에서 모두가 동의하는 좋은 결론을 냈고, 이것을 가지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면 된다"면서 "이를 두고 정치공방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사실상 철회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을 묻는 질문에는 "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개혁안을 관철하기 위해 당 대표가 노력하는 차원에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게 잘못됐나"라고 반박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제안한 '2+2(당 대표원내대표) 회담'을 야당이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농촌 지역구가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새정치연합 안에서도 노력하고 있는데 지도부가 이것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농촌 의원들에 대한 배려심 있다면 당장 만나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비롯해 공식 일정을 전면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선 "감기 기운이 있어 늦잠을 잤다"면서 "너무 의미를 두지 말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