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뉴욕 도착…유엔 외교전 시작

2015-09-26 05:52
첫 공식일정으로 오늘밤 유엔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 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의 유엔 본부 방문은 취임 이후 세번째이며,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26일 오전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다자외교의 꽃'이라 불리는 유엔 무대에서 정상외교를 시작한다. 연설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6일 밤이 될 전망이다.

이번 개발정상회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6년부터 향후 15년간 국제사회의 새로운 개발협력 지침이 될 '2030 지속가능개발체제' 출범을 위해 회원국 정상들의 참석을 요청한 다자회의로, 17개로 구성된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채택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들 17개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전략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오는 28일까지 유엔 무대에서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미국 싱크탱크 대표들과의 만찬 간담회, 유엔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회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반 총장 주최 오찬,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들 일정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및 4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저지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을 전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의 성공적 개발경험인 새마을운동을 전 세계 빈곤국이나 개도국을 위한 개발프로그램으로 확산시키는 것을 비롯해 개발이나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우리나라의 입장이나 기여의지를 알리는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파키스탄, 덴마크 정상과 양자회담을 통해 경제적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뉴욕의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류 확산에 대한 의지도 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