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시진핑에게 내놓은 소흥주는 어떤 술?
2015-09-25 16:56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국빈만찬 메뉴로 중국의 전통술인 '소흥주'(紹興酒)를 준비했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5일 공개한 미중 정상 국빈만찬 메뉴에는 저장(浙江)성 샤오싱(紹興) 지방의 전통주인 샤오싱 황주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중국 8대 명주 중 하나인 소흥주는 중국의 황주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술이다. 짙은 갈색을 띄어서 황주로도 불린다. 샤오싱의 찹살을 발효시켜 만든다. 경치가 수려하고 물이 맑아 한시에도 자주 나오는 샤오싱의 호수 젠후(鑑湖)의 물로 빚어 젠후명주라고도 불린다.
알코올 도수는 14~18도로 술로도 마시지만, 음식재료나 향미료로도 사용된다. 만드는 법에 따라 원홍주(元紅酒), 가반주(加飯酒), 선양주(善醸酒), 향설주(香雪酒) 4가지로 나뉘며 오래될수록 값이 더 나간다.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만찬에는 검은 송로버섯을 곁들인 야생버섯 수프, 시금치를 곁들인 바닷가재 구이, 표고버섯, 부추, 쌀국수로 만든 롤, 콜로라도산 양고기 등이 나오며 디저트로는 양귀비 씨로 만든 빵에다 리치로 만든 셔벗이 준비됐다.
한편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24일 오후(현지시간) 시애틀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D.C.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