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시신 살인사건' 김일곤 3개월 전부터 복수극 치밀하게 계획
2015-09-25 11:2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트렁크 시신' 살인사건 피의자 김일곤(48·구속)이 지난 6월부터 치밀한 복수극을 벌이려 여성 납치 계획을 세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25일 브리핑을 열어 "김씨가 자신과 폭행 시비가 붙었던 A씨를 살해할 결심을 한 6월 초부터 A씨를 유인할 미끼로 쓸 여성을 납치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4개월 전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접촉사고로 A씨와 멱살잡이를 했고, 그 다음달 50만원의 벌금형을 받자 앙심을 품었다. 당시 A씨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곧이어 이달 9일 충남 아산의 한 마트 주차장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온 주모(35·여)씨를 차량과 함께 납치했다. 김씨는 같은날 주씨가 도망가려 하자 목졸라 살해했고, 이틀 뒤 차량 트렁크에 넣은 채 불을 질렀다.
경찰 측은 "추가 범행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아직 찾지 못한 시신훼손 부위를 유기한 장소를 확인하고 김씨의 여죄를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