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주원, 김태희에게 '소풍이 그리우면 오라 기다리겠다"며 떠남

2015-09-24 23:28

[사진=SBS 용팔이 캡처]



아주경제 서미애 기자 ='용팔이' 주원, 김태희를 떠나기로 했다.

24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연출 오진석·극본 장혁린) 16회에서 김태현(주원)이 한여진(김태희)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태현은 한여진을 위해 한도준(조현재)을 빼돌렸지만 한도준이 죽음을 자초했고, 한여진은 결과를 미리 예측했다. 하지만 오히려 김태현을 이용해 한도준을 단죄하고 대정으로부터 회사를 살렸다.

이를 알게 된 김태현은 "날 이용한 거냐"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여진은 태현에게 "날 12층에서 살린 걸 후회하냐"고 물었고, 태현은 "후회한다"며 진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 말에 한여진 괴로워하며 "그렇겠지. 난 당신 어머니를 죽게 만든 사람이니까"라며 비틀어진 관계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태현은 여진을 만나 "이제 나 내 자리로 돌아갈래."라고 말했고, 여진은 "네가 가면 난 어둠 속에 남는다."며 "여기가 네 자리다. 12층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 한신병원을 가질 수도 있다"며 붙들었다.

하지만 김태현은 "미안해. 여긴 13층이다. 12층을 무너뜨리면 여기도 무너진다. 난 그냥 여기서 내려가고 싶다. 당신은 여기서 편하게 있을 수 있지만 저 아래에는 사람들도, 냇물도, 바람의 언덕도 있다.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건 뭐든 다 있다"고 말했다.
태현은 여진에게 "그러니까 나랑 같이 갈래?"라고 물었고 여진이 씁쓸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 "역시 힘들겠지? 회장 자리 버리고 나랑 도망가자는 거, 내가 미친 거지"라고 중얼거렸다.

이에 여진은 "미친 거 아니다. 냇물 아이들 바람의 언덕. 당연히 재벌 회장 자리 따위와는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며 "그런데 태현아 미안해. 난 그냥 내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늪으로, 악어들이 사는"이라고 자신의 소풍은 끝났다며 이별을 암시했다.

김태현은 "살다보면 소풍이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언제든 나에게 오라. 기다리고 있겠다."고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