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스마트폰, ZTE의 액슨
2015-09-24 13:3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중싱(中興, ZTE)의 액슨(Axon)?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스마트폰이 중국업체인 중싱의 액슨임을 시사하는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사진은 시 주석의 이름이 적힌 초청장 위에 액슨 스마트폰이 놓여있는 장면을 포착했다. 이 사진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팬클럽이 운영하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게재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미중무역전국위원회 환영만찬에서 찍은 것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기업인 ZTE는 수년 전 블랙베리 기술진을 대거 영입해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을 급속도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액슨은 지난 7월 미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된 스마트폰으로 5.5인치 대화면에 미국 판매가가 450달러에 불과해 판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ZTE는 현재 미국에서 7.7%의 점유율로 4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올라있다.
지난해 3월에도 펑 여사는 시 주석과 함께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자국산 누비아 Z5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 확인했다. 시 주석과 폴크스바겐 빈더코른 CEO 사이에 앉아 독일과 중국 청소년대표간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 펑 여사가 흰색의 누비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던 것. 누비아는 ZTE에서 분사해 지난 6월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상태다. 펑 여사는 지난 2013년 멕시코 국빈방문 시 아이폰5를 사용하고 있는 장면이 찍혀 중국내에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서남아시아를 순방하면서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 타지키스탄 대표단에 중싱의 그랜드SII 4G 스마트폰을 보여줘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