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소매업'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종합장 등 18개 품목 대형마트는 묶음 판매만

2015-09-22 10:39

안충영 위원장 주재로 제36차 동반성장위원회가 22일 서울 63빌딩 별관에서 개최됐다. [사진제공=동반성장위원회]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앞으로 종합장, 연습장 등 초등학생용 학용문구에 대해 대형마트는 묶음단위만 판매하게 된다.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22일 서울 63빌딩 별관에서 제36차 위원회를 열고 중소기업 적합업종 관련해 신규 품목인 문구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문구소매업 총 34회에 걸친 신청단체(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와 대형마트(3사)간 협의를 통해 초등학생용 학용문구 18개 품목에 대해 대형마트는 묶음단위만을 판매한다.

18개 품목은 △종합장 △연습장 △일반연필 △문구용풀 △지우개 △유성매직 △네임펜 △일반색종이 △스케치북 △형광펜 △교과노트(전과목) △알림장 △일기장 △받아쓰기 △색연필 세트 △사인펜 세트 △물감 △크레파스(크레용 포함) 등이다.

품목별 묶음규모, 시행시기, 할인행사 등 세부사항은 신청단체와 대형마트 간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회사 여건상 추후 참여할 예정이다. 신청단체는 묶음판매로 인해 대형마트 납품업체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형마트와 공동 노력키로 했다.

동반위는 적합업종 권고 후 대형마트의 문구류 매출이 문구소매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매년 권고사항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151개 기업 및 유관기관들과 10여 차례의 의견 수렴을 통해 동반성장지수 체감도조사를 개편했다. 구체적으로 지수 공표방식을 보완하고, 설문항목을 조정·신설했다. 가맹점업, 인터넷포털업(플랫폼사업자) 등 신규 2개 업종을 추가, 10개 업종으로 체감도조사를 세분화 했다.

플랫폼 업종 가운데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준(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에 네이버만 해당 됨에 따라 내년에는 네이버의 동반성장노력에 대해서만 평가·발표가 이뤄진다.

주요 개편내용으로 지수 공표방식을 기존 상대평가 방식과 함께 업종 특성과 기업규모 등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누어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평가 등급이 낮더라도 업종별 모범사례기업을 적극 발굴, 홍보키로 했다.

체감도조사에서는 기존 8개 업종의 경우, 업계 및 유관기관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고 필요항목 신설 및 업종 특성과 실정에 맞게 설문항목을 조정했다. 2‧3차 협력사로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2차 협력사 체감도 반영 비율도 현재보다 5%p 상향 조정한다.

그 밖에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기업도 변경된다. 2015년도 대상기업 중 현대성우오토모티브는 회사 분할(지주사 1개사, 사업사 3개사)로 인해 평가대상 기업 기준에 미치지 못해 평가에서 제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여건으로 지수 운영기준에 따라 평가유예키로 했다. SKC&C는 합병으로 인한 사명변경으로 SK주식회사로, 제일모직·삼성물산은 합병으로 삼성물산으로 통합됐으나 올해년도에 삼성물산(패션), 삼성물산(건설)의 두 개 부문으로 분할 평가키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