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군내 사망원인 1위 자살!…대책 마련 시급

2015-09-21 13:00
최근 3년간 군내 사망자는 263명이며 이 가운데 자살자는 170명으로 전체사망자의 64.6%를 차지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최근 3년간 군내 사망 유형중 자살에 의한 사망이 전체 64.6%로 군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새누리당 법제사법위원회 김진태 의원(사진, 춘천)은 최근 3년간 군내 사망자는 263명이며 이 가운데 자살자는 170명으로 전체사망자의 64.6%를 차지해 군내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제출한 ‘최근 3년간 군 자살자 현황’에 따르면 2013년에는 117명의 사망자 중 79명(67.5%)이 자살을 했으며, 2014년에는 101명(66.3%) 중 67명, 2015년 6월 30일 까지 45명 중 24명(53.3%)이 자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2009년부터 군에서 ‘자살예방종합시스템’을 구축했음에도 아직까지 군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자살이라는 것은 국방부의 자살 방지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존 자살 방지 대책 뿐 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OECD가 최근 발표한 자살률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013년 기준 자살률(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은 29.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12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OECD 평균은 12명이다. 실제로 2013년 국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전년대비 267명 (1.9%)이 증가한 1만4427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이를 하루 단위로 환산하면 매일 약 40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자살예방 전문가들은 “자살 문제를 더는 한 병사의 문제가 아닌 군대 내의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군 차원의 강력한 예방 정책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