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한가위를 앞두고 경정팬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채로운 이벤트 경주가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25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추석맞이‘고향 대표전’과 ‘부부 대항전’등 특별이벤트 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향대표전은 말 그대로 지역대표 선수들의 대결이다. 서울 경기와 영호남 충청권을 대표하는 B1급 6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최근 6회차 평균착순점 상위 선수부터 인코스에 배정된다.

최근 연대율이 좋은 정인교(49․1기)선수가 강원도 대표로 2007년 그랑프리경정 3위 민영건(39․4기)과 ‘여전사’ 신현경(35․9기)은 각각 경상도와 서울 대표로 선발돼 지역의 명예를 걸고 5경주에 한판 맞대결을 벌인다.

이어 10경주에는 경정선수부부 세 팀이 출전하는 부부대항전도 열린다.

다른 프로스포츠와달리 경정은 남녀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주를 벌이는 이색스포츠다. 자연스럽게 함께 선수생활을 하다 보니 선수끼리 부부의 연을 맺는 경우가 많다.

현재 경정에는 모두 일곱 쌍의 부부선수가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이벤트 경주에는 이태희(44․1기)·이주영(33․3기) 고일수(37․5기)·문안나(31․3기), 오세준(40․1기)·이시원(34․3기) 등 세 쌍의 부부가 출전해 부부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이들은 최근 6회차 성적이 높은부부 순으로 각각 1-4코스, 2-5코스, 3-6코스에서 출발한다.

한편 경정 관계자는 “지역별 편성이나 부부선수 간 경주는 흔치않은 대결인 만큼 팬들에게 큰관심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을 앞두고 경정 팬들에게 즐거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