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CT시장 공략 골든타임…이통사 중국시장 개척 잰걸음

2015-09-20 14:14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올해가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공략의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ICT 산업이 롱텀에볼루션(LTE)의 급격한 확산과 콘텐츠 소비의 빅뱅을 바탕으로 비약적 성장을 기록하고,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 시대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5년 중국 ICT 시장규모는 약 4360억 달러(510조원)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GDP 성장률이 2010년 10.4%에서 지난해 7.4%로 둔화세를 보이나 ICT시장은 2013년에서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13.3%의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중국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지난 6월 한국과 중국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으며 하반기 국회비준 절차만 남은 상태로 빠르면 연말부터 한‧중 자유무역 시대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 FTA 최초로 전자상거래 분야를 수용했으며 통신 분야도 별도로 구성되는 등 ICT 산업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중국시장 개척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앞선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중국 진출의 첨병으로 내세워 융합사업을 추진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이 3분기 들어 중국 원격의료 분야에 진출하는 등 가시적 행보를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중국 선전 메디컬센터 내에 원격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내 곳곳에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위성센터 건립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에도 참가해 라이프웨어 브랜드 'UO'의 중국 출원과 UO에어큐브 5만대를 수출 계약 소식 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와 함께 글로벌 보험사와 30개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핵심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KT는 현재 중국 헝디엔그룹의 스마트 테마파크 입찰을 진행 중이며 증강현실 3D영상 체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KT는 증강현실‧3D영상 체험 등 3개 층으로 구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KT는 ‘ICT 융합 사업의 중국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마트시티 솔루션 도입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KT가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서 사용 가능한 유니온페이 모바일 퀵패스 카드를 출시했고, CMIoT와 ‘IoT 기술 공동개발 및 사업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화웨이와 5G 기술 표준 관련 전방위적 협력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5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기술, 장비 개발, 새로운 네트워크 솔루션 등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공동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측은 "핵심 부품이나 솔루션을 공급해 경제적 실익을 확보하는 ‘가마우지 전략’으로 중국 성장을 국내 기업과 경제의 성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추진할 ICT 투자사업에도 국내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