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장흥(長興), 우호교류 협약

2015-09-18 14:55

장흥군(군수 김성)은 16일 중국 절강성 장흥현(현장 주위빙)과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경제, 문화, 관광, 농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장흥군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한국의 장흥(長興)과 중국의 장흥(長興)이 한자리에 만나 우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장흥군(군수 김성)은 16일 중국 절강성 장흥현(현장 주위빙)과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경제, 문화, 관광, 농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 장흥현청에서 개최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 장흥군수와 주위빙 장흥현장을 비롯한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호혜평등의 원칙을 바탕으로 지역특산품 유통을 비롯한 물적 교류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성 군수는 "장흥현의 잘 가꾸어진 거리 조경과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양 지역의 우호관계가 오래도록 지속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군수는 내년 장흥군에서 개최되는 '2016국제통합의학박람회'에 대해 설명하며, 전통적인 뿌리가 깊은 중국 한의학계는 물론 통합의학과 관련된 대학, 협회, 병원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내년 국제통합의학박람회에 장흥현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주위빙 현장은 "장흥군이 우수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관광산업이 매우 발전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달에 한국 방문 계획을 밝히며 "장흥군을 방문해 양 지역의 교류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 측 일행들은 같은 지명에서 느끼는 친근감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이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동의하며 지속적인 관계발전에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 절강성 북부에 자리한 장흥현은 상해에서 차로 2시간, 항주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해 화동지역 교통의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인구는 약 64만 명으로 기계, 전자, 방직 등의 공업이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차밭, 야채밭, 양어장 등의 농업도 발달했다.







특히 중국 차 문화 발상지 중의 하나로 장흥군의 ‘청태전’과 유사한 떡차 형태의 고형차인 ‘병차(餠茶)’가 생산된다.







길게 흥한다는 뜻의 장흥(長興)이라는 지명에서 시작된 양 지역의 우호교류가 장흥군과 장흥현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