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비싼' 브랜드는? 바로 '텐센트'...BAT 모두 10위권

2015-09-18 14:17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모두 10위권, 민영기업·금융업 '선전'

[후룬연구소]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는 텐센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15년 후룬 200대 브랜드' 순위에서 텐센트가 2770억 위안(약 50조34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중국 대표 IT기업이자 민영기업으로 굵직한 국유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텐센트와 함께 중국 IT 업계의 BAT, 알리바바와 바이두도 모두 5위권내 안착하며 브랜드 파워가 상당함을 입증했다. 알리바바 대표 쇼핑몰인 타오바오가 2660억 위안으로 2위, 바이두는 2500억 위안으로 4위에 랭크됐다.

중국 대표 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이 2650억 위안으로 3위, 중국 국유은행 공상은행이 2270억 위안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건설·중국·농업은행과 중국 최대보험회사 중국생명(中國人壽)이 10위권에 안착했다.

전반적으로는 민영기업의 선전이 돋보였다. 10위권에 단 세 곳, 전체 200대 기업 중에서는 전년대비 3곳이 91곳이 민영기업이었지만 브랜드 가치 절대액이 급증했다. 민영기업의 평균 브랜드 가치 증가율은 50%에 육박했다. 새롭게 200위권에 진입한 26개 브랜드 중 70%에 해당하는 18곳도 민영기업이었다.

순위권에 랭크된 기업 중 금융관련 기업이 지난해 보다 네 곳 늘어난 38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동이 23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대표 브랜드, 200개 기업 60%의 본사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도시에 있었고 나머지 40%는 2,3선 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선 도시 중에서는 베이징이 57곳으로 가장 많았고 광둥성과 상하이가 각각 38곳, 27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텐센트는 1998년 설립된 중국 대표 IT기업으로 바이두,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IT계의 삼두마차로 꼽히고 있다. 국민메신저 QQ는 물론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 등으로 유명하다. 중국 대표 게임회사이자 최근에는 제3자 결제서비스 등 온라인 금융, 영화, 스포츠 등 온라인 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텐센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늘어난 789억3200만 위안, 순익은 67억23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49%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