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발사·핵시험, 당당한 자주적 권리"

2015-09-17 16:4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누구도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 행사에 대해 시비할 수 없다'는 글에서 "최근 인공지구위성발사와 핵억제력 강화와 관련한 우리의 원칙적 입장과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공지구위성발사와 핵시험 의지를 천명한데 대해 목에 핏대를 세우는 미국은 공화국을 침략하기 위해 핵타격 수단을 대량 남조선에 끌어들이고 있으며 남조선 군부도 사거리가 800㎞인 미사일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떠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 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핵뢰성으로 대답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이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는데, 이번에 북한 스스로가 재확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인공지구위성발사, 핵시험 의지 천명에 대한 미국과 남한의 비판이 오히려 '도발'이라며 "누구는 무엇이나 할 수 있고 누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극도의 불공평한 이중기준을 우리는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어떤 도발과 전쟁 책동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 자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며 도전해 나설수록 대응 강도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