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노동개혁 국회가 완수해야…현대重 정몽준 투쟁단 국제적 망신"

2015-09-17 09:09
원유철 "일하고 싶다는 학생들 호소에 응답해야"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을 잘 살리고 미래에 닥쳐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노동개혁을 하루빨리 완수하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새누리당은 의원 전체 명의로 노동개혁 5대 법안을 당론 발의했다"면서, "이는 노동시장의 고용유연성을 높여서 국제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서 따뜻한 근로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을 잘 살리고 미래에 닥쳐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노동개혁을 하루빨리 완수하는 것이 국회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새누리당, 아주경제 영상 캡처]


이어 그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제사회에서 경제주체들은 신속히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노동시장도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우리 노동시장은 능력이나 성과와 달리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의 격차로 노동시장이 경직되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상생을 추구한 노사정 대타협이 정쟁의 대상이 되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많은 국민들, 특히 우리 청년세대들이 결코 정치권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또한 이날 회의에서 전날 국회 앞에서 청년단체가 나눠준 유인물을 꺼내보이며 "학업과 취업준비에도 바쁜 학생들이 국회까지 찾아와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모습을 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일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간절한 호소에 국회가 응답해야 할 것"이라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만큼 노사정 대타협을 기반으로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 중심으로 입법 심사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를 차일피일 미루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처럼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되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의 회장 선출을 저지하기 위해 FIFA 연맹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 투쟁단을 파견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노조는 우리 대한민국을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주는 이러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