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주 뱃길 11년 만에 다시 열려

2015-09-16 14:01

전남 여수와 제주를 잇는 한일골드스텔라호[사진=여수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제주 간 뱃길이 지난 2004년 끊긴 지 11년 만에 다시 개통했다.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은 여수와 제주 두 도시가 이어지면서 관광은 물론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16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한일고속 골드스텔라호가 15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이 배는 여수-제주간 200㎞ 항로를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한다. 여수에서 오전 8시 20분, 제주에선 오후 4시 50분 각각 출항해 5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한다.

운임은 성인기준 5만5000원부터 33만원까지, 승용차는 평균 11만원부터 다양하다. 신규 취항을 기념해 오는 12월까지 여객 운임의 50%를 할인해 준다. 

골드스텔라호는 길이 180m, 너비 27m의 1만5188t급 초대형 여객선이다. 여객 823명, 승용차와 화물차 250대를 실을 수 있는 크루즈급 카페리다.

웅장한 외관과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갖췄다.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샤워실 등 안락한 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여수해양수산청은 연간 약 40만명이 이 선박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X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고 이들이 제주도를 찾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 배는 지난해 4월 운항 면허를 취득한 데 이어 안전 점검과 시험 운항을 거쳐 취항에 들어갔다. 골드스텔라호는 국내 여객선 최초로 안전앱을 도입했다.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스마트폰으로 탈출 경로 등을 알려주는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