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봉림사지’, 세상밖으로 나오다
2015-09-16 09:31
전북대박물관 긴급발굴조사…16일 현장 공개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대학교박물관은 완주 ‘봉림사지(鳳林寺址)’에 대한 긴급발굴조사 성과를 16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완주 봉림사지는 2점의 보물(군산 발산리 석등ž석탑)과 보물급에 상당하는 비지정 석조문화재가 출토된 지역의 중요 사찰이다.
완주군은 지속적인 향토문화 보존 노력을 통해 지난 4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 예산을 확보, 지난 8월부터 전북대박물관이 발굴조사를 수행해오고 있다.
이번 조사 성과 공개는 유적의 성격과 정비 방안에 대한 검토와 자문을 위한 자리이다. 이날은 현지 주민과 관계자들에 대한 현장설명회도 겸한다.
봉림사지를 출처로 하는 석등(보물 234호)과 5층석탑(보물276호)은 일제강점기에 군산 발산리에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봉림사지에 대한 최초의 조사는 1961년 5월 18일 삼기초등학교(완주군 고산면) 교사와 5학년 학생들로 이루어진 향토연구자료 조사였다. 당시 조사를 통해 석불 2점과 석조물 2점(현 전북대학교박물관 소장)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최초의 정식 발굴조사인 이번 긴급발굴조사는 54년이 지나고서야 이뤄졌다. 조사 결과 건물지 6기, 집석시설 3기, 부석시설 1기, 원형 석열 2기 등 봉림사지와 관련된 다양한 흔적들이 확인됐다. 또한 나말여초와 고려시대의 다양한 기와편, 청자편, 토기편 등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