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가위 선물세트] 백화점업계, 올해 추석 선물은 '귀한 분에게 어울리는 귀한 선물로'
2015-09-17 00:02
품격 더한 이색 상품으로 차별성 강조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백화점의 올 추석 선물세트 특징은 'ONLY ONE'이다. 오직 롯데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만 모은 것이다.
'울릉칡소'가 대표적이다. 울릉칡소는 명절이면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되는 상품이다. 산에서 직접 뽑은 산야초를 비롯해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라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프리미엄 고메 마켓 '펙(PECK)' 제품도 눈길을 끈다. 펙은 왕실에 식료품을 공급하면서 이탈리아 전역에 이름을 떨치고, 문화계 저명인사들과 정치인들의 사교 장소로 알려지면서 미식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장소다.
최근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라 꾸르 구르몽드'와 '파블로' 등의 디저트도 선물세트로 내놨다.
25년 역사의 프랑스 빈티지 수제 과자점 '라 꾸르 구르몽드'는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과자와 초콜릿, 캐러멜 등을 모두 프랑스 공장에서 수제로 제작한다. 국내에서는 롯데백화점 본점에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스타 셰프인 윤미월 셰프가 선보인 '윤가명가 선물세트'도 있다. 도쿄 긴자에서 오픈한 '윤가'는 2013년부터 2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서 2개의 별점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신선식품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제주흑한우, 산청유기농한우, 현대 화식한우, 설성목장 한우 등 프리미엄급 한우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약 50㎏의 갈비 가운데 14% 내외의 갈비만 엄선해서 제작한 프리미엄 갈비 물량을 작년보다 50% 늘렸다.
특히 지난해 완판을 기록했던 1++등급의 한우 중에서 마블링 스코어 NO.9으로만 구성한 최고급 한우 선물세트인 '현대프리미엄한우 NO.9(91만원)'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렸다.
굴비 선물세트는 1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 이용, 아가미에 간을 하는 전통방식인 '섶간 방식'으로 가공해 쫄깃함과 깊은 맛을 높였다.
자연송이도 대량으로 준비했다. 자연송이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최대 50%가량 낮아지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6배 늘어났다. 고객들의 니즈가 역대 최대 규모인 60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명인명촌'을 통해 이번 설에도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내놓았다. 명인명촌은 국내 각 지역별 명인들이 직접 손수 만들고 있는 토속 식품을 소개하는 특화 브랜드다.
주요 상품으로는 강원도 인제에서 30년간 양봉만 해온 장인이 만든 10년 이상 숙성된 토종꿀을 전국 15개 점포에서 30개만 한정 판매한다.
우리 장문화의 지역적, 인물적 개성이 듬뿍 담긴 명인명촌의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세 지역과 가문의 특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선물세트로 5년 이상 숙성한 '청원 심순섭 재래 한식 된장(500g)', 청장에 말린 한우를 넣어 고아 맛이 독특한 육장인 '완주 윤왕순 천리장(500㎖)', 10년 세월이 깃든 '제주 문순천 10년 어간장(500㎖)'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전통과 서양 식재료의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먼저 세계의 명주들과 함께 내어도 손색없는 '우리 전통주 세트'를 전방에 배치시켰다. 전국 유명 양조장들과 협력해 신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주 선물세트는 우리 쌀과 물과 누룩만을 사용해 전통 제조 방식으로 빚고, 자연 숙성시켰다.
특히 신세계 측은 '증류주' '과실주' '약주' 등 세 가지 주종의 특성을 반영해 현대적인 미감으로 아름다운 병과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생소한 전통주 이름을 봐도 병 모양만 봐도 술의 종류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지난 2013년 8월 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 MOU를 맺고, 중소 주조장과의 동반성장에 나섰다. 2014년 7월에는 본점 식품매장에 '우리 술방'이라는 전통주 전용매장도 구성하며 전통주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양 식재료에도 품격을 더했다.
4~6주 건조 숙성 시킨 '드라이에이징 한우 스테이크'는 마블링 상태로 육류의 상태를 판가름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고기를 공기 중에 노출한 상태에서 숙성시키는 방식을 활용해 제작했다. 한우를 드라이에이징 하면 육질도 더욱 부드러워지고, 한우 특유의 풍미도 높아져 최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만의 대표적인 PL 선물세트도 다채롭게 내놨다.
전국 명인들이 만든 재래장과 식초, 친환경 농법의 참기름 등 다양한 PL 식재료 및 조미료를 고객의 취향에 구성해주는 SSG PL 햄퍼세트를 10만~60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선보였다.
함초분말·북어분말·새우분말 등 국물양념은 물론 이유식, 영양밥에도 좋은 천연 조미료 세트의 경우 대용량 세트는 9만9000원, 소용량 세트는 5만9000원에 각각 판매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