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20억 이상 아파트 시가총액 서울 내 최고…압구정의 두 배

2015-09-15 14:06

서울시 20억 아파트 시가총액 및 거래건수 [자료=리얼투데이]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내 고가 아파트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반포동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1~7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억 이상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 반포동(2208억850만원)이었다. 이는 서울 내 20억 이상 아파트 전체의 31%가 넘는 금액이며,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1106억1300만원)보다도 두 배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서울 내 고가 아파트 거래 역시 서초구 반포동(92건)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압구정동(47건)이나 도곡동(28건), 성수동1가(19건), 삼성동(17건)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그간 서울 내 대표적인 부촌은 강남권에서도 압구정동과 대치동, 도곡동 등이 위치한 강남구가 독보적이었지만, 최근 서초구가 강남구를 뛰어넘는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강남구 일대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오랫동안 지체됨에 따라 주택 노후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서초구는 재건축 사업이 원활해 아파트 신규 공급이 많다”면서 “이와 함께 한강변을 끼고 있는 아파트가 많은 데다, 신흥 명문학군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강남구보다도 더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에 가을 분양시장이 절정을 이루는 9~10월 대우건설의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 삼성물산의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GS건설 '반포한양자이' 등 대형 건설사 아파트들이 잇달아 분양을 앞두고 있어 서초구의 '부촌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