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배 원장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 하나로 통합운영"
2015-09-15 18:00
의료진 '유닛'으로 교차진료
역량 높이고 의료비 절감 효과
역량 높이고 의료비 절감 효과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한 병원, 두 병동으로 통합 운영해 진료 역량은 높이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줄이겠습니다."
서울성모병원장으로 연임돼 최근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간 승기배 원장(59·사진)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승 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여의도성모병원장을 함께 맡게 됐다.
두 병원의 수장이 된 승 원장은 '원 호스피털 시스템(One Hospital System)'을 기치로 내걸었다. 각각 서울 반포와 여의도에 있는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하나의 병원처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두 병원 의료진은 '유닛' 개념으로 꾸려져 필요에 따라 반포와 여의도를 오가며 교차진료를 한다. 특히 두 병원간 의료전달체계를 구축, 환자가 중복 검사를 받지 않게 해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승 원장은 "세계 최고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마음으로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의 모든 구성원과 마음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승 원장은 현지 류진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의 주된 내용은 원격의료로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이 자체 개발한 각종 의료정보시스템과 의료기기가 중국에서 쓰이게 된다.
승 원장은 "원격의료를 기반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한국의 원격의료 체계를 중국에 수출하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