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소산 분화로 2km 상공까지 연기…1979년 이후 최대

2015-09-14 18:24
1979년 이후 최대 규모 폭발..."인명 피해 보고는 아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세계 최대 활화산 중 한 곳인 일본 아소산의 분화 활동이 이어짐에 따라 입산 규제 등 후속 조치가 마련되고 있다.

14일 NHK 등 현지 언론이 기상청의 발표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있는 아소산 나카다케 제1화구에서 분화가 시작됐다.

이 분화로 인해 연기가 화구로부터 2000m 상공까지 치솟는 한편, 화구 주변에서 큰 분석(화산 분화시 화구에서 빠른 속도로 튀어나오는 돌)이 날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화는 아소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는 1979년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정된다. 화쇄류(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합쳐져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것)가 흘러나왔을 가능성도 나온다. 사망 또는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수위를 '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의미하는 2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으로 올렸다. 아소산에서 분화 경계 수위가 3까지 올라란 것은 지난 2007년 12월 분화 경계 단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구마모토현과 오이타현에 걸쳐 있는 아소산(해발 1592m)은 5개의 화구를 가진 활화산이다. 규슈 관광의 명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