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직전 '경도인지장애' 환자 4년새 4.2배↑
2015-09-14 08:00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치매 전 단계로 불리는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4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했다. 경고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같은 나잇대보다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0∼2014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도인지장애로 병원을 찾은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0년 2만4000명에서 2014년 10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해마다 평균 43.9%씩 늘어 4년 만에 4.2배가 됐다.
건보공단 측은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전국 보건소를 중심으로 치매 선별검사가 수행되면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치매 역시 여성 환자가 많다. 치매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고령'이고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뇌의 인지 기능이 올바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여성호르몬이 폐경 이후 줄어드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직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멈출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훈련이나 재활로 치료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건보공단은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건강수칙'으로 규칙적인 운동, 금연·절주, 활발한 사회활동, 적극적인 두뇌활동, 뇌건강 식사 등을 추천했다.
건보공단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했을 때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만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조기 발견과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은 △1주일에 3회 이상 걷기 △생선·채소 등 음식 골고루 먹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 등을 담은 '치매 예방 수칙 3.3.3'과 '뇌신경 체조' 등 치매 예방 운동법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