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크로스컨트리 V60 ‘험로 주행’ 거뜬

2015-09-17 10:00

크로스컨트리[사진=볼보코리아]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볼보가 왜건에 SUV 장점을 더한 V60 크로스컨트리를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V60에 비해 지상고와 전고를 65㎜ 높여 험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전면과 후면, 측면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배치해 차체를 견고하게 지켜준다.

볼보는 지난 8일 경기도 가평 아난티클럽에서 크로스컨트리를 공개하고,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는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SUV가 필요하지만 SUV의 단점 때문에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에게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컨트리[사진=볼보자동차]


시승한 차는 디젤 모델 D4와 가솔린 모델 T5 AWD이다. 시승은 아난티클럽에서 출발해 유명산 설매재 정상을 찍고, 돌아오는 약 90㎞ 코스. 먼저 디젤 모델의 D4를 탔다. 유명산 오프로드 체험장까지 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국도길이 이어졌는데 크로스컨트리는 부드러운 코너링과 특유의 묵직함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그리고 이어진 약 8㎞의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에서 크로스컨트리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날 달린 산길은 ATV(All Terrain Vehicle)가 다니는 길이다.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가파른 경사로와 자갈 산길을 갈 때 단단한 서스페션 덕분에 D4는 흔들림 없이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또 65㎜ 높아진 지상고 덕분에 거침없이 장애물을 넘었다.
 

크로스컨트리[사진=볼보자동차]


이어서 돌아오는 길에 탄 T5 AWD(사륜) 모델은 디젤이 비해 조용하고, 시원한 가속을 발휘했다. 정지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시간이 7.1초인 T5는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경쾌하게 속도를 냈다. 또 가끔 울리는 차선 이탈 방지 경고음은 안전 운전을 도왔다.

내리막길에서는 사륜에 장착된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 덕분에 안정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기능은 최대 속도를 전진 기준 10㎞/h로, 후진 기준 7㎞/h로 유지시켜 준다

국내 출시된 V60 크로스컨트리의 라인업은 드라이브-E 디젤 엔진을 장착한 D4와 기존 5기통 엔진을 얹은 D4 AWD, T5 AWD 총 3가지 모델이다.

D4는 4기통 2.0ℓ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D4 AWD는 직렬 5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T5 AWD는 직렬 5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254마력과 최대토크 36.7㎏·m을 자랑한다.
 

[사진=볼보자동차]


볼보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도 채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등이 모든 트림에 공통 적용됐다. 또 시트 3개를 완전히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692ℓ에서 1664ℓ까지 확장돼 많은 수하물을 적재할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의 판매가격은 D4 5220만원, D4 AWD 5550만원, T5 AWD 5550만원이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D4는 65만3000원, D4 AWD는 68만6000원, T5 AWD는 67만8000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