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GDP 성장률 산출방식 바꾼다, 국제기준 적용
2015-09-10 16:18
분기 누적 방식에서 분기별 GDP 산출로 변경, 1년 GDP 산출방식은 변화없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성장률 통계 논란에 휩싸여왔던 중국이 올 3분기부터 분기 국내총생산(GDP) 산출 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그동안 누적방식으로 산출해 왔던 분기 GDP를 올 3분기부터 개별 산출할 것"이라 선언했다고 10일 전했다.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을 도입해 통계의 정확도를 높이고 성장률 관련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중국은 지금까지 1분기, 1~2분기, 1~3분기, 1~4분기의 방식으로 GDP 통계를 집계해왔다. 각 분기별 GDP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누적치에서 전분기 수치를 차감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오차폭도 커졌다.
하지만 연도별 산출방식은 변동이 없어 새로운 방식 도입이 중국의 1년 GDP와 성장률 수치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쉬 부국장은 "대부분의 선진국이 분기별 GDP 산출방식을 적용하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새로운 산출방식을 적용하면서 IMF의 특별통계공시기준(SDDS)을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경기둔화색이 짙어지면서 올 하반기 성장률은 7%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쏠리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지난해 GDP 성장률을 7.4%에서 7.3%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올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내달 19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