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털진드기 생장 활발…쯔쯔가무시증 주의

2015-09-10 08:08
- 감염 90% 이상 9∼11월 발생…야외활동 시 신체노출 피해야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재중)은 매년 봄·가을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발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증에 대해 도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쯔쯔가무시증 감염자는 지난 2010년 793명에서 2011년 680명, 2012년 738명, 2013년 1010명, 2014년 819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2010년 5671명, 2011년 5151명, 2012년 8604명, 2013년 1만 365명, 2014년 813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8월 말 현재 도내에서는 28명, 전국적으로는 366명이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됐다.

 최근 5년간 월별 통계를 보면, 쯔쯔가무시증 감염자 90% 이상이 병을 옮기는 털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9월부터 11월 3개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은 데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털진드기의 생장과 번식이 활발해져 질병 확산이 우려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털진드기가 사람을 흡혈 시 감염되며, 밭일을 많이 하는 농촌지역 거주자에게 발병이 많으나 최근에는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통한 감염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에 감염되면 두통과 오한, 발열, 근육통 등 감기증상과 함께 물린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피부반점(가피)을 형성하게 되며, 심한 경우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 신체노출을 피하고, 풀밭에 드러누워 쉬거나 잠을 자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가을철이면 야외활동 및 벌초 작업 등으로 쯔쯔가무시증 감염 위험에 조기 노출 될 우려가 높다”라며 “쯔쯔가무시증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신체 노출을 피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