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스쿨존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 1535명
2015-09-09 16:38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가 지난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연합)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어린이 1525명이 다치거나 숨져 매일 1명 정도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어린이의 부상 정도별로는 경상 815명, 중상 637명, 부상신고 67명, 사망 16명 순이었다.
부상신고는 5일 미만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 경상은 5일이상 3주미만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 중상은 3주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534명에서 2013년은 444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557명으로 25.5%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스쿨존 교통사고로 가장 많이 어린이가 다친 곳은 경기로 290명이었고 서울은 278명, 부산 169명, 경남이 103명, 전북이 74명이었다.
경기는 피해 어린이가 가장 적은 울산 34명의 10배에 달했다.
상위 2개 지역인 서울, 경기 지역의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는 모두 568명으로 전국 피해자의 37%를 차지했다.
서울의 스쿨존이 1694개, 경기의 스쿨존이 3395개로 전국 스쿨존의 31.8%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서울, 경기 지역의 스쿨존에서 더 많은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셈이다.
두지역의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어린이는 전국 16명 가운데 7명으로 44%에 달했다.
유기홍 의원은“20년동안 어린이 보호구역에 1조5000억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등교일 기준으로 매일 한 명씩 교통사고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있다”며 “통학 길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망사고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