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굴기' 속도...2017년 발사 창어5호 '4대 최초 기록' 도전
2015-09-09 16:23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 최대 우주강국을 꿈꾸는 중국이 우주굴기(崛起·우뚝 일어섬)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 있다.
리춘라이(李春來) 달탐사공정 지상응용시스템 총설계사는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달·우주 탐사 국제포럼'에서 오는 2017년 전후로 발사 예정인 창어(嫦娥)5호가 4개의 '최초' 신화를 써내려갈 것으로 예고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9일 보도했다.
달 탐사위성 창어5호가 중국 우주항공 역사상 최초로 시도하게 될 4가지 도전은 달표면에서의 자동 샘플 채취, 발사장이 없는 달 표면에서의 이륙, 40만km 떨어진 달궤도에서의 무인 도킹, 제2우주속도(초속 11.2km)와 근접한 속도로 지구회귀 등이다.
아울러 창어4호 또한 아직까지 미개척 지역으로 남아있는 달 뒷면의 '어두운 표면'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시도가 성공할 경우 세계 우주산업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 평가될 전망이다. 중력과 자전 등의 원인으로 지구상에서는 영원히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은 위성촬영 등을 통해 볼 수 있지만 실제 탐사는 아직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은 오는 2020년 완성을 목표로 3단계로 나눠 달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 '요'(繞)는 달 궤도를 도는 것이며, 2단계인 '낙'(落)은 달에 착륙하고, 3단계 '회'(回)는 달에서 얻은 각종 자료를 갖고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