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홈플러스 인수한 사모펀드 MBK, C&M 손실 매각으로 메울 듯
2015-09-08 08:55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홈플러스 인수한 사모펀드 MBK, C&M 손실 매각으로 메울 듯…홈플러스 인수한 사모펀드 MBK, C&M 손실 매각으로 메울 듯
MBK파트너스가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로 2007년 신한금융지주가 옛 LG카드를 6조6,765억원에 인수한 기록을 경신했다.
MBK가 홈플러스 지분 100%를 5조8,000억원에 사들이고 차입금 1조4,000억원을 떠안는 형태로 인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16년 만에 다시 국내 투자자에게로 돌아왔다.
홈플러스를 사들인 MBK가 유통업체가 아닌 사모펀드인 만큼 직접 운영보다 차익을 노린 재매각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BK는 2조원 이상을 주고 산 씨앤엠을 2조5,000억원 이상에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으로 2조원 이상을 받기 힘든 상황이어서 홈플러스 매각으로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분할 매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의 SSM과 편의점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대형마트는 농협과 현대백화점 이 관심을 갖고 있어 사업유형별로 분리해 해당 업체들이 인수하면 국내 유통업계의 판도가 달라진다.
하지만 MBK는 투자를 통해 홈플러스의 가치를 높이고 나서 재매각할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고용 승계 불안 및 구조조정 우려 등으로 노조가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MBK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는 “홈플러스 직원들의 현재 고용과 단체교섭 동의를 존중하며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영상=홈플러스 유튜브]